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왓포드, 나이젤 피어슨, 슈코드란 무스타피, 우나이 에메리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여러 가지 질문에 답했다.
FA컵 결승전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선수들은 매 훈련마다 최선을 다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도 모두 최상의 컨디션과 마인드셋을 갖췄으면 좋겠다.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이번 왓포드전에서 휴식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전력을 다해 분위기 상승을 택할 것인지?
우선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기분이 어떤지, 모든 선수들이 잘 회복하고 있는지 체크해 볼 것이다. 나는 이상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강한 팀을 경기장에 내보내고 싶다. 우리는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는 팀들을 존중해야 하고, 우리 역시 그것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야레알 감독으로 선임된 우나이 에메리에 대해서...
먼저, 새로운 일자리를 얻은 것에 대해 축하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는 정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고,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던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그가 잘 되길 바라고 있다. 여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를 매우 좋아하고 매우 존경하고 있다. 그가 여기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 것들, 그리고 팀과 선수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들에 정말 감사하고 나는 진심으로 그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앞으로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이번 왓포드전에 100%를 다할 것인지?
그게 바로 경기를 준비하던 우리의 마음가짐이고, 그것은 당연한 말이다. 우리는 어떤 경기에서든지 유니폼에 대한 책임감과 다른 클럽들에 대한 리스펙트를 기억해야 하고 축구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만약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100% 헌신하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젤 피어슨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나는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클럽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선수들로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것에 대해 더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스날의 옛 영광을 되찾는 것에 대해서...
나는 리그 테이블이 약 10개월 동안 진행되는 38경기 안에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라건대, 다음 시즌은 매우 다른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도전과 요구 수준이 매우 높은 도전을 목표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우리 앞에 놓인 이러한 도전은 매우 아름다울 것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바로잡고 이 클럽을 옛날의 명성과 같이 국내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야 하고 유럽 최고의 팀들 중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좋은 결정을 많이 내려야 할 것이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왓포드를 만나게 되었는데, 강등권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즌 종료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여태까지의 결과들로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 접근 방법에 대해서만 책임을 질 수 있다. 그것은 10개월 동안 있었던 일들의 결과물이고 단지 한 두 경기에 의해서 결정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도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골든 부츠와 같이 개인이 수상할 수 있는 트로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는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수상하는 트로피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의 헌신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혜택이기 때문에 나는 팀 전체적인 트로피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오바메양이 상을 받도록 도울 수 있다면, 확실히 우린 더 기쁠 것이다. 항상 개인의 영광 속에는 보이든 안 보이든 그 옆에서 노력해 준 누군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오바메양이 이번 왓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23골의 제이미 바디와 함께 공동 수상을 하게 되는데...
그가 헤트트릭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경기가 시작되어야 하고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함께 지켜봐 보자.
새로운 부상 소식이 있는지?
없다. 추가 소식은 없다.
아스날에 대해 여자 같은 팀이라고 언급했었던 트로이 디니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모든 선수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언급과 의견에 대해서 내가 일일이 반응하고 답변할 순 없다.
그렇다면, 왓포드를 이겨 그들을 강등시키는 것이 '복수'라고 봐도 무방할지?
아니다. 나는 복수를 하거나 짜증을 낼 때, 일을 바로잡고 싶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 말한 것이 옳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것이 옳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상대팀과 싸우는 방식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영향을 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그 발언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아스날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히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고 이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 또, 어찌 됐든 우린 최고의 팀들과 함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것은 현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다른 팀들과의 격차를 최대한 빨리 줄여나갈 수 있는,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때,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팀의 주장으로써 현재의 아스날을 바라본다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앞에서 아름다운 도전이라고 말했던 이유는 이 클럽을 다시 예전의 위치로 돌려놓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팀들이 지난 몇 시즌 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런 전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것도 최대한 빨리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야 할 길과 방향이... 나는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현재 선수들은 FA컵 결승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다. 하지만, 다가오는 결승전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다음 경기에 100% 집중해 자신감을 되찾고 좋은 모멘텀을 얻어 피지컬적으로 준비가 되게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항상 나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 우린 더 나은 준비를 해야 한다.
무스타피의 부상 정도와 남은 두 경기에 외질과 귀엥두지가 출전할 수 있을지?
남은 경기에 무스타피가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의 부상 정도와 복귀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좀 더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외질과 귀엥두지는 출전 가능한 상태이다.
FA컵 결승전에 무스타피가 출전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다. 현재로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앞으로 며칠 동안 그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두고 봐야 한다.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아스날을 비판한 것을 보고 놀라웠는지?
미안하지만, 이 질문엔 답변하지 않겠다.
왓포드전을 앞두고 강팀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난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강팀의 면모라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나에게 있어 강팀의 면모란, 우리가 경기에 어떻게 접근하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지이다.
만약 리그를 8위로 마치고 FA컵에서도 우승을 하게 된다면, 잘 마친 시즌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클럽은 최고가 될 만한 자격이 있으며 모든 타이틀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유로파리그 티켓을 딴 채로 시즌을 마친다면 우리에게는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말할 순 있겠지만, 그것은 이 축구 클럽의 레벨과는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