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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기자회견 및 인터뷰

[Q&A(의역)]레딧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한 아스날 센터백 파블로 마리

출처 :  https://www.arsenal.com/

 

스페인 센터백 파블로 마리는 4월 30일 목요일 레딧의 AMA(Ask Me Anything)를 통해 15만 9천 명이 넘는 레딧의 'r/Gunners' 커뮤니티에서 아스날 서포터들과 함께 Q&A 시간을 가졌다.

 

 

I am Pablo Mari, AMA!

Hello everyone! Hope you're managing to stay safe and well and also that you're looking forward to our latest AMA session starting in around 12...

www.reddit.com

 


 

클럽 월드컵에서 리버풀의 '마누라' 라인을 상대로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었는데, 그때 경기가 기억나는지?

당시,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때 당시 리버풀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있었고 모든 대회에서도 이기고 있었다. 그들은 정말 강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멘탈리티였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었고 승리의 기운도 우리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정말 잘했지만, 한 번의 행동으로 경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는 패배하긴 했지만, 그들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웠고 경기 중에도 정말 잘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마누라' 라인을 상대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들 모두 퀄리티있는 선수들이었고 정말 빨랐으며 강했고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는 경기에 100% 집중했다. 또, 나는 플라멩구에서의 6개월 동안 '마누라' 라인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나 자신도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플라멩구로 이적했을 때, 나는 우리 팀이 클럽 월드컵에서 리버풀을 만난 것과 같이 빅 클럽을 상대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 스스로 많이 향상되면 빅 클럽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잉글랜드까지 벌써 네 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는데, 어느 나라가 가장 살기 좋았는지?

각 나라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다 좋았다! 네덜란드는 춥고 비도 많이 오지만,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우리는 브레다에 살았는데, 그 도시는 정말 좋았다. 작은 도시였지만, 생활뿐만 아니라 축구적으로도 정말 좋았고 축구에 대한 열정 역시 엄청났다. 스페인은... 딱히 할 말이 없다. 스페인은 내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 정말 완벽한 곳이다! 그리고 브라질도 정말 좋은 나라다. 몇몇 장소는 마치 낙원과 같았고 그런 곳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또,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현재는 런던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도시를 구경하고 즐길 시간은 고작 3주밖에 없었다! 결론은 내가 있었던 네 곳 모두 정말 좋았다.


축구 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는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항상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퀄리티와 정신력을 가지고 그것을 이용하여 매일 훈련과 운동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10살 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고 지금도 내 머릿속은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있다. 만약 내가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 정말로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해야만 한다.


최근 다비드 루이스는 인터뷰를 통해 벤피카 시절 조르제 제수스 감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플라멩구 시절 제수스 감독은 어떤 감독이었는지?

아스날에 도착한 첫 주에 나는 다비드 루이스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는 제수스 감독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제수스 감독님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비드와 함께 감독님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고, 제수스 감독님 밑에 있었던 선수들이 다 그러듯이 다비드 역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웃기고 재밌었다. 그리고 이것은 경기장 위에서도 서로가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다비드와 함께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로파리그 원정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 서포터들이 있는 곳으로 와 가슴팍에 달린 아스날 배지를 손으로 두드리는 모습을 봤었다. 우리 모두는 그 모습을 본 이후 당신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런 말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서포터들이 있는 코너로 다가갔을 때 그들은 나에게 소리를 치며 힘을 실어줬고, 그때 나는 이 클럽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팬분들의 응원은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이 클럽과 팬분들을 위해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키워준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더 많은 승리를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이적했을 때 클럽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역사적이고 전통있는 클럽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나는 이미 아스날이 빅 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 모두 어렸을 때 프리미어리그를 봤다면, 아스날이 얼마나 대단한 클럽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이 얼마나 대단한 클럽인지 진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아스날에 직접 들어와 바야 알 수 있다. 나는 나 자신이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 클럽과 함께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래서 아스날과 임대 계약을 맺었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또, 나는 아스날과 함께 아스날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임대 계약이 완전 이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런던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느낀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브라질은 일년 내내 날씨가 좋기 때문에 약간 다르다! 예를 들면, 이곳은 브라질에 비해 비가 더 자주 오기 때문에 날씨적으로는 약간 그렇지만, 스페인 사람으로서 이곳에서의 삶과 기존 삶이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경기 준비와 훈련 준비를 위해 100%로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쇼핑을 하거나 런던 중심가를 가보거나 내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준비와 훈련 준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여가 생활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패배하는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하지만, 일류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본인은 이것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좋은 질문이다! 물론, 축구는 하나의 경기이기 때문에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무승부로 끝날 때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말처럼 이 모든 것이 경기의 일부분인 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 결코 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에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만약 내가 잘 못했던 일에 대해 무언가를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다음 주에는 더 성장해 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매 경기마다 이와 같은 생각을 통해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무엇이었는지?

다 맛있었다! 각 나라에는 그 나라만의 전통 음식이 있고 나는 여러 나라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맛보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리와 같은 운동선수들은 경기에 적합한 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주로 집에서 건강식 위주로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 편이다. 몸 관리 때문에 대부분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맛보지 못하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휴가나 주말을 이용하여 전통 음식을 먹으러 돌아다니기도 한다!


자가격리 기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먼저, 우리는 이 상황이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현재 우리는 런던에 살고 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모든 곳이 같은 상황일 것이다. 우리는 집에 머물며 감염을 최대한 줄여 생명을 구해야 하고 이런 어려운 시기에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이나 우리의 열정이 아니라 삶과 생명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아이와 함께 좋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날씨가 좋을 때면 정원에서 볼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함께 요리를 해 먹거나 아이와 함께 바닥에서 동물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또, 책도 함께 읽는 등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을 이용하여 최대한 재밌게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잉글랜드로 온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가장 환영해 준 사람은 누구였는지?

나는 개인적으로 드레싱 룸에서 따로따로 노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과 함께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스페인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스페인 출신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 나는 포르투갈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나는 드레싱 룸에서 서로가 따로 어울리는 것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다 함께 친하게 지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기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나는 지금 이 시간을 휴식 기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아내와 함께 집에서 각자의 일을 하고 있고 운동 역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리그가 다시 재개된다면, 집에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훈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한 차이를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또, 나 자신에게도 있어 경기장에 복귀했을 때 팀에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하루에 두 세션을 소화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이 시간은 결코 휴식 시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좋아하는 밴드는 많지만, 특별히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없는거 같다. 제일 좋아하는 밴드를 고르자면... 아마 퀸이나 AC/DC 정도? 그리고 나는 스페인 락이나 스페인 팝도 좋아한다. 또, 잉글리시 팝도 많이 듣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맞는거 같다.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축구 선수는?

가장 좋아했던 축구 선수는 없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나만의 원픽 축구 선수는 특별히 없었다. 나는 소파에 앉아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매일 TV로 축구 경기를 봤다. 그래서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따로 없었다. 나는 정말 거의 모든 축구 선수를 좋아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막기 힘들었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로서는 리버풀의 공격 3인방인거 같다! 살라마네, 그리고 피르미누까지 이 세명이 가장 힘들었다. 그들은 스피드, 축구 지능, 개성 면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것들이 축구 선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능력들이 그들을 세계 정상급 선수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스날에 오기 전,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재능 있는 선수는 누구였는지?

4~5명 정도가 떠오른다. 네덜란드에서는 나와 함께 NAC 브레다에서 임대 생활을 했었던 앙헬리뇨마누 가르시아가 생각난다. 그들은 정말 엄청난 선수들이었고 그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뻤다. 또, 플라멩구에서는 이베르통 히베이루, 로드리고 카이오, 브루노 엔리케,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같은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 선수들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었고, 내가 지난 몇 년간 함께 뛰면서 정말 대단했다고 느낀 선수들이었다. 또, 아스날 선수들 중에는 아스날에 오기 전만 하더라도 오바메양, 페페, 라카제트, 다니 세바요스와 같은 선수들이 정말 엄청날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아스날에 와보니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았다. 그 선수들은 단지 기술적 재능뿐만 아니라 전술적 이해도, 경기 내 정신력, 그리고 개성까지 훌륭한 재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런 요소들은 드레싱 룸에서 함께 생활해야 진정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응원했던 팀은?

나는 발렌시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발렌시아를 좋아한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발렌시아를 응원해왔다!


아스날에서의 첫 번째 날은 어땠는지? 계약서에 서명할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선수와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를 찾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아스날과 계약하는게 너무 행복했다. 나는 우리가 아스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