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Arsenal Player'와의 인터뷰를 통해 '봉쇄령'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선수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코치들과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대답했다.
지난번 인터뷰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우리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요즘 나는 클럽을 위해 일하고 있고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고 우리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지인들과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봉쇄령' 동안 주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음, 우선 나는 꽤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일찍 일어나서 지금 내가 있는 이 방에서 혼자 1~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아침 9시쯤이 되면 아이들이 내려오고, 와이프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나면, 전화를 돌리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준비한다. 그리고 내 스탭들과 백룸 스탭, 클럽 주요 책임자들과 통화를 한다. 그러고 나서 점심을 먹고 그날 해야 할 일을 한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은 날씨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집 앞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어쨌든, 그렇게 일을 정리하고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혹은 몇몇 그룹으로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저녁 시간이 되면 가족과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영화를 본다. 진짜 지난 5주간 어린이 영화를 35편 정도 본거 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에게 남는 건 시간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선수들 및 스탭들과 소통하는데 사용하는거 같은데, 지난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고 개개인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혹시, 그 심리적 지원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음,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접근하고 있다. 우리 클럽에는 선수들을 돌보고 그들과 항상 소통하는 심리사가 있다. 또,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고 선수들에게 우리가 얻은 정보와 영상들을 보내주며 그들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나와 코칭 스탭들은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좋은 대화를 주고받고 있는 중이다. 이 시간은 선수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면에서 적어도 나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숙제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 숙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개개인마다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지?
지난번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이 시간을 이용하여 서로에 대해 좀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프로 선수로서의 발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는 개선하고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은 몇 가지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선수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선수 개개인마다 다른 맞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동시에 선수들에게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중점을 두기 위해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고 유지시킬 필요가 있고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며 아끼고 우리가 누구인지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것이, 그리고 이러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예를 들어, 전술적 부분 같은 건지?
너무 많지만, 나는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크게 3가지 관점에서 각 선수들을 분석하고 검토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종합하여 결과를 도출하고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경기를 분석할 수 있도록 각 경기를 파트별로 나눠놓고 있다. 그러고 나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잘했는지, 그리고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이런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의사소통과 관련이 있지만 위치 선정, 몸동작, 그리고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비 테크닉과도 관련이 있다. 이것 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이 있고 우리의 피드백은 정말 효과적이었다. 또, 선수들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점점 발전되는 과정도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몇몇 어린 선수들은 정말 인상 깊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지금, 선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연락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건지?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그런지, 덕분에 매우 쉽게 체크하고 있다. 우리는 선수들이 주어진 경기들을 언제 다운받았는지, 숙제를 언제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나에게 그것을 보고해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도 선수들은 정말 잘 해내고 있다. 선수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방식대로 우리가 내준 숙제들을 잘 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시즌 중도에 부임했기 때문에 프리시즌을 거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지 현재 프리시즌 같은 기간을 보내고 있다. 혹시, 감독을 포함하여 코칭 스탭들이 이 기간을 프리시즌처럼 보고 있고 그렇게 접근하고 있는지?
프리시즌처럼 접근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팀으로서, 그리고 코칭 스탭으로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살펴보고 있고 클럽에 있는 모든 부서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다. 또한, 전 직원들이 우리가 하는 것들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클럽을 위해 무엇을 계획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개선해야 할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서로 소통하며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우리의 컨디션과 몸 상태가 100%로 돌아오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가 곧바로 경기장에 투입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적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스카우팅 역시 주로 프리시즌 기간에 이루어지는데,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스카우팅 활동이 가능한지?
당연히 가능하다. 우리는 다가오는 시즌을 계획하기 위해 많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비하기 위해 세 가지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나는 즉흥파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매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하나의 클럽으로서 그것에 즉각 반응하고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에 꽤 흥미로운 것들이 보이는데, 뒤에 있는 사진들은 무엇인지?
맨 위는 에우제비오다. 에우제비오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였다. 내 친구 중 한 명이 포르투갈에서 구해 온 몇 가지 기념품들 중 하나였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내 아이들이고 그 밑에는 아스날 감독이 되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글귀는 우리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한 가문 같은 것들이다. 또, 그 옆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심리학 서적이다. 나는 한 팀의 감독이 되기 전에,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심리학 책들을 많이 읽어왔다. 다양한 캐릭터와 문화를 이해하고 현재 우리 축구 클럽이 가지고 있는 여러 혼합물들을 다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그들의 에너지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로부터 우리가 하는 일을 믿게 만들어야 하는 그런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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