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4월 21일 화요일 아스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스날 팬들과 함께 Q&A 시간을 가졌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된다면, 경기 준비를 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우리가 필요한 것보다 우리가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거 같기 때문에 빨리 적응해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보통 프리시즌은 5~6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5~6주 정도의 시간은 우리가 올바른 준비를 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개념들을 연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피지컬적으로도 우리가 훈련과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충분히 기용하고 제대로 경쟁시킬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축구 규칙 중 하나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바꾸고 싶은지?
골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그렇게 되면, 깊게 내려앉아 수비 축구를 하는 팀들이 더 힘들어질 것이고 우리는 더 많은 공격 축구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요즘 축구가 점점 더 수비적으로 바뀌고 상대 플레이를 막는 데에만 집중하는거 같아 걱정이 된다. 하지만 골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한다면, 깊게 내려앉아 수비하는 팀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전 아스날 팀 동료들 중에 축구 감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몇 명 있다. 나는 예전에 사비 알론소와 함께 뛰었을 때부터 그가 감독이 될만한 재목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 2군 팀을 맡고 있고 미래에 정말 좋은 감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또,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 중 몇 명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농담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은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경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 코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려고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은 경기장 위에서 서로가 어떻게 코칭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18세, 19세, 20세의 어린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다비드 루이스와 같은 경우에는 나에게 미래에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나는 그가 감독이 될만한 재목과 지식, 그리고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벵거와 펩 중 한 명을 고르자면?
당연히 두 명 모두다. 아르센은 내가 감독직에 대한 의문을 품을 때면, 나를 도와주고 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아스날에 있는 동안 라이센스를 따기 시작했고, 그 점에 있어 그는 나에게 하나의 훌륭한 지침서와 같았다. 그는 나의 신념, 축구 지능 및 지식, 열정, 나에 대한 지지 등 내가 생각하고 필요한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내 커리어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 사람 중 한 명이다.
아스날에서 뛰는 동안 가장 좋아했던 미드필더 파트너는 누구였는지?
음, 선수들과의 관계는 경기장 안팎으로 다 좋았다. 또, 몇몇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 즐거웠다. 하지만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산티 카솔라가 그중 최고였다. 또, 나는 토마스 로시츠키의 엄청난 팬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들 중 가장 똑똑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나는 아론 램지와도 정말 잘 어울렸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격리 기간 중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책을 좀 읽고 있다. 그리고 나는 바베큐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시간이 남고 날씨가 좋을 때면 밖에서 바베큐를 해 먹곤 한다. 나에게는 이 시간이 힐링 시간이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우리 같은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런 시간이 필요했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다.
잔디를 밟을 때, 특정 발을 먼저 내딛는거 같이 본인만의 특별한 미신이 있는지?
선수때는 많았다! 버스에서 내려 드레싱 룸으로 이동하고 경기장에 나가기 전까지 나는 내가 믿는 여러 미신들을 행하기 바빴다. 그리고 나는 지금 감독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때 믿었던 미신들 중 몇 개는 현재까지도 하고 있다. 코칭 스탭들과 박수를 치거나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고 경기 전에 사무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주위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등 선수 시절에 했었던 미신들을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감독이 되었고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미신을 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스날에서 넣었던 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있다면?
아마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넣었던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해에 우리는 트로피를 놓고 싸우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골이 내가 아스날에서 넣었던 골 중 가장 좋아하는 골이다.
미드필더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감독을 맡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거기에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경기를 읽어야 하고 다른 선수들을 위해 뛰어야 하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나중에 감독을 맡는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또, 선수 시절에 어떤 감독 밑에서 뛰었는지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의 성격과 축구 경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경기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여러 요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헤어스타일의 비결이 있는지? 특별히 사용하는 제품이 있는지?
계속 받는 질문이다! 이 머리는 자연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 머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난 괜찮다. 그리고 내 머리는 정말 짧기 때문에 보통 젤로 고정만 시킨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 머리에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쓰진 않는다.
가장 저평가된 포지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아마 골키퍼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중앙 수비수? 잘 모르겠지만, 요즘 축구에서는 모든 포지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진화하고 있고 경기에서 골키퍼가 맡은 역할과 임무는 지난 10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가장 많이 달라진 포지션이다. 물론, 모든 포지션이 같은 상황이다. 스트라이커는 보통 마무리를 짓기 위해 박스 주변에 있지만, 요즘 축구에서는 연결과 수비 가담을 위해 내려와야 하고 전술상 압박의 첫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나는 축구가 여러 부분에 있어 매우 많이 진화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지난 5~10년간 가장 많이 변화된 포지션은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이전 10년을 돌이켜봤을 때, 전 아스날 선수들 중 현재 팀에 데려왔으면 하는 선수가 있는지? 어떤 선수가 팀 시스템에 가장 적합할거 같은지?
그래, 많은 선수들이 있을거 같다. 예를 들어, 티에리 앙리 같은 선수가 팀에 들어온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팀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파트리크 비에라 같은 선수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이 축구 클럽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해왔다. 그리고 나는 어렸을 때, 미카엘 라우드럽을 정말 많이 존경했었다. 나는 그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말 좋아했었다.
감독을 맡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들 중 한 명을 꼽는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우선 아버지를 꼽고 싶다. 아버지는 내 커리어에 있어 내가 내린 모든 결정을 지지해 주셨고 나를 키워주신 방법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분이셨고 나를 강하게 키우며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도와주셨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진가를 알아봐 주셨다.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 하나의 훌륭한 지침서이자 엔진이었고 항상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게끔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아내를 꼽고 싶다. 내 아내는 내가 어디를 가던 항상 함께해줬고 내가 필요로 했던 모든 것들을 옆에서 묵묵히 도와줬다. 또, 나를 보호해 주었고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축구적으로 봤을 때, 선수 커리어와 감독 커리어에 있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의 롤 모델을 꼭 한 명만 꼽자면, 나는 펩 과르디올라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가 15살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을 때, 그는 나의 롤 모델이었다. 그는 나와 같은 포지션이었고 내가 아카데미에서 뛰고 있을 때, 그는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리고 우리는 그 관계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또, 내가 감독이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감독 세계에 발을 내딛게 해 준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본다면, 내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신도 충분히 알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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