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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기자회견 및 인터뷰

[인터뷰(의역)]미켈 아르테타, 우나이 에메리,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첼시,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대해 언급한 아스날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

출처 :  https://www.youtube.com/user/ArsenalTour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축구가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아스날 선수들은 집에 머물며 코칭 스탭이 짜준 프로그램대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다비드 루이스는 'ESPN Brasil', 'Adidas #hometeam'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질문에 답했다.

 

먼저, 다비드 루이스는 'ESPN Brasil'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아르테타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모두 겁에 질렸었어요. 그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는 슬펐고 한편으로는 무서웠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어요. 우리와 정말 가까운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있어 정말 위험한 신호였고, 이 일로 인해 우리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사람이 되었어요."

 

아르테타는 4경기 연속 무승부의 여파로 사람들에게 '무르테타'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지만, 사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이전에 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는 12월 20일 우나이 에메리 감독 대체자로 임시 감독이었던 프레디 융베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아스날의 새 감독이 되었다.

 

그는 첫 감독직임에도 불구하고 12월 26일 본머스와의 리그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4승 5무 1패) 또, 유로파리그 32강에서 올림피아코스에게 원정 다득점으로 탈락하긴 했지만, FA 컵에서 본머스와 포츠머스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르테타 부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그것은 바로 팀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다비드 루이스는 'Adidas #hometeam'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아스날 레전드 이안 라이트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출처 : Getty Images ( https://www.dailymail.co.uk/ )

 

"미켈은 정말 대단해요. 요즘 저는 33살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축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저는 여전히 제 자신을 향상시키고 배우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그는 새로운 철학이 한 명의 사람을, 한 명의 선수를, 그리고 리더로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생각하며 매일 더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는 클럽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그런 철학을 가져왔어요. 그것은 이 클럽을 다시 빛나게 할 거예요. 현재 우리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클럽의 성공을 서로 외치며 다짐하고 있어요."

 

또, 다비드 루이스미켈 아르테타에 대해서 'ESPN Brasil'과의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저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결국, 그와 함께할 순 없었지만 저는 성장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어요. 과르디올라 감독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와 함께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꿈을 이룬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미켈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한편, 다비드 루이스이안 라이트와의 영상 통화에서 현재 아스날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만 18세)에 대해서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출처 : https://www.dailystar.co.uk/

 

"이투아노에서 축구 좀 하는 키가 좀 작은 선수가 있다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누군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그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그저 '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는 축구 선수로서의 재능도 충분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력이 대단한 거 같아요. 그는 탑클래스로 올라가길 원하고 항상 자신을 발전시키고 배움에 굶주려 있는 그런 선수예요."

 

또, 다비드 루이스는 지난 여름 6시즌을 보낸 첼시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8m(약 123억)에 아스날로 이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ESPN Brasil'을 통해 아스날 이적을 결정하기 훨씬 전부터 첼시를 떠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선, 첼시에서의 생활은 언제나 행복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서의 제 역할과 사이클이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스날에서 연락이 오기 전부터 첼시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물론, 그렇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꽤 빠른 결정이 오갔어요. 아스날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있었고, 아스날로의 이적을 결정하기 전에 저는 이 팀이 좋은 순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심지어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돈을 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 인생의 모토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는 것이었고 저는 그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출처 : Mike Egerton (https://www.the42.ie/)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라이벌 클럽으로의 이적은 축구 팬들의 가슴에 칼을 꽂는 행위이다. 특히, 아스날과 첼시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런던 라이벌 팀 간의 이적은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이다. 그래서 다비드 루이스는 비난의 표적이 되었고 시즌 초반에 보여준 좋지 못한 경기력은 더 거센 비난을 받기 딱 좋았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팀 적응도 쉽지 않았지만, 제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첼시 팬들의 비난과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첼시에 대한 제 리스펙트와 사랑은 언제나 항상 진심이었어요. 그래서 감정적인 부분을 컨트롤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 그다음은 경기장 위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도 그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게 힘들었던 거 같아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훌륭한 코치이자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 역시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동요되기도 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종종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의아함이 들기도 했어요."

 

출처 : Stuart MacFarlane/Arsenal FC, via Getty Images (https://www.football.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