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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기자회견 및 인터뷰

[인터뷰(의역)]코로나19 확진부터 자가 격리, 그리고 완치까지 현재 근황에 대해 언급한 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영상 포함)

출처 :  https://www.arsenal.com/

미켈 아르테타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아스날 미디어 팀은 완치 후 그의 근황에 대해 알고 싶었고, 아르테타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미켈, 요즘과 같이 전례 없는 상황에서 우리와 이야기할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는지?

우리는 특별한 상황에 있고, 우리 모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는 이 특별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사람들과 병원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힘든 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또, 우리는 의료 서비스에 종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들 및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음식을 제공해 주며 이동을 위해 교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다음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고 싶다. 우리는 현재 다른 몇몇 나라들보다 약간 더 나은 상황에 있지만, 나는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그곳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한 가능한 한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NHS(National Health Service, 국민 건강 서비스)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 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기회를 줘야 한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고 줄이기 위해서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꼭 집에 있길 바란다. 


우리 모두 당신이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지금은 어떤지?

완전히 회복된 거 같다. 사실, 클럽 측이 나에게 전화하여 올림피아코스 구단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알려줬을 때부터 약간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도 잘 모르겠는데, 내 안에 뭔가가 느껴졌고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맨시티와의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빠르게 결정을 내렸고 곧바로 의사에게 전화해 집에 좀 와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라울, 비나이, 에두, 허스와 이야기를 나눴고 곧바로 미팅을 준비했다. 그리고 나는 현재 나에게 증상이 나타났고 아마 내가 첫 번째 사람인 거 같지만, 나와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여 몇몇 선수들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에, 우리는 우리만의 생각으로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와 맨시티 구단 측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느꼈고 최대한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된다고 느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약 2주의 시간이 지났는데, 솔직히 더 오래된 느낌이다. 그 주에 당신은 맨시티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훈련 준비에 열심이었는데, 그러고 나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는 중국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정말 많은 소식들을 접하고 있다. 물론, 나는 계속 집에만 있었다. 우리 모두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고 접촉한 누군가가 감염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점에서 약간 두려움을 느꼈다. 나는 3~4일간 미열이 있었고 마른 기침도 나왔다. 그리고 가슴이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정상적인 바이러스처럼 느껴졌다. 증상은 이게 다였지만, 우리 집에는 내 가족들이 있었다. 특히, 우리 집에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있고 나는 우리 아이들이 매우 걱정되었다. 우리 집 와이프도 걸렸었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분도 걸렸었지만,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걸리지 않았다. 아, 그리고 지금은 우리 모두 다 괜찮은 상태이다.


자가 격리는 어땠는지?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예방을 위해 집에서 무엇을 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다. 나 혼자 지낼 방과 화장실을 정했고 2~3일간은 그곳에서만 생활했다. 하지만 이틀째 되는 날, 내 와이프도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때는 너무 늦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가 격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었다. 나는 우리가 양성 반응을 보일 때쯤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때부터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내가 집에 머무르라고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아직 우리에겐 기회가 있고, 우린 정부의 권고와 지침을 따라야 한다.


현재 모든 사람들이 정부의 '봉쇄령' 지침을 따르고 있는데, 현재 클럽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음, 나는 현재 내가 있는 곳이 자랑스러울 만큼 클럽의 대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흔히 '정말 어려운 순간에는 그 사람의 진심을 볼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사태에 대해서 클럽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우선시하는지 알 수 있었다. 보드진의 모든 사람들과 테크니컬 팀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코칭 스탭들과 선수들은 이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서로를 돕고 격려하기 위해 연락을 유지하며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감독에게 있어 선수들 및 코칭 스탭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우리는 여러 가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는 건강이고, 이것은 확실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선수들과 스탭들, 그리고 클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건강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우리가 지닌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신체적 측면이다. 현재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경기가 재개될 것을 대비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마음이다. 우리는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심리적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고, 이것은 내가 감독직을 맡은 이후부터 꾸준히 검토하고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많은 숙제를 내주고 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으며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도 그 도전을 즐기면서 각자의 숙제를 수행하고 있다.


감독이 되고 약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축적해 놓은 데이터와 분석 자료들을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정보들로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음, 우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이전에 클럽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고 우리 코칭 스탭들과 함께 기초가 중요하다는 말도 했었다. 또, 선수들과의 의사소통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집에만 머물러 있다. 이 전 세계적인 상황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것은 그들을 더 인간적이고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현재 그들과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고 우리는 다른 수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수단을 통해 연락을 유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고 생각한다. 


최근 가장 보편적인 문제는 팬이든, 감독이든, 선수든 간에 집에서 할게 없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에서 뭘 하면서 지내고 있는지?

음, 우리 집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세 명의 아이가 있다. 제일 큰 애가 10살이고 그다음이 7살, 그리고 4살이다. 그다음은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다! 나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고, 따라서 이 상황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나는 지난 17년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고, 그래서 나는 내 시간을 할애하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아이들의 숙제를 함께하고 있고 와이프와 함께 집안일도 같이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육아와 집안일을 함께하고 있고 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 물론, 내 아이들 역시 밖에 나가는 것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부모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이들의 삶에 있어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감정적으로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성취감도 느끼고 있다. 나는 이게 우리 가족에게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비슷한 상황인 거 같은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과 같이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어쩌면 진짜 좋은 기회인 거 같기도 하다.

그렇다. 나도 사람 간의 관계가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고 있다. 우리는 SNS 안에 살고 있고 모든 대화는 와츠앱의 텍스트로 이뤄진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 껴안고 서로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이 그립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고 이 상황이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대하는 방식에 있어 약간의 변화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마음의 문을 좀 더 열 필요가 있다. 직설적인 것이 그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 우리는 서로에게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바이러스로 우리는 세상과 단절하며 살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인생에 있어 우선시하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 이러한 점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빠른 시일 안에 이 사태가 종료되진 않겠지만, 우리가 2~3개월 안에 이것을 극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 귀중한 교훈을 잊으면 안 된다.


아직 통화를 끝낼 순 없다. 왜냐하면 오늘은 바로 당신의 생일이니까! 생일 축한다!! 이렇게 생일을 맞는 게 당신에게도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올 텐데... (참고로, 아르테타의 생일은 3월 26일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한 순 없다. 하지만 내가 말했듯이,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지금처럼 대화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한다! 내 와이프와 내 아이들이 나를 위해 배려해 준 것도 정말 감사하다. 삶에 있어 모든 것을 가진 행운아라고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 사람들을 돕지 못하는 지금 내 상황 때문에 매우 죄스러운 마음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