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는 아스날 감독으로 임명된 뒤 스티브 라운드, 알베르트 스투이벤버그, 프레디 융베리를 수석 코치로 데려왔고 이나키 카나 파본을 골키퍼 코치로 데려왔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새롭게 합류한 4명의 백룸 스탭들에 대해 이전에 간략하게 알아보는 포스팅을 작성했어지만 더 자세한 내용들이 있어 The Athletic의 James McNicholas의 글을 의역해봤습니다.
백룸 스탭들은 마치 회사에서의 직장 동료들과 같다. 매일같이 함께할 이 사람들은 조언자가 될 수도 있고 측근이 될 수도 있으며 대리인이 될 수도 있는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다. 특히, 이들은 이제 막 감독 생활을 시작한 미켈 아르테타에게 더욱 중요할 것이다.
사실, 아르테타는 자신의 백룸 스탭들을 구성하는데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는 2018년 여름 아스날 전 감독 아르센 벵거의 후임자로 아스날과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당시, 아스날 보드진 역시 아르테타의 백룸 스탭들에 대해 여러 생각들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아스날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아르테타는 19개월 뒤인 2019년 12월에 우나이 에메리의 대체자로 아스날의 정식 감독이 되었다.
아르테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일 젊은 감독답게 경험과 혁신의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기 이해 다양한 조합을 고려했고 자신이 선수 시절과 코치 시절에 만난 적이 있는 사람들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들은 아스날 공식 발표를 통해, 그리고 경기 중 TV 중계를 통해 아스날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얼굴인 스티브 라운드, 알베르트 스투이벤버그, 이나키 카나 파본이다.
프레디 융베리는 오래전 아스날 선수였고 에메리 시절부터 수석코치로 있었으며 아스날 임시 감독도 맡았었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인 스티브 라운드, 알베르트 스투이벤버그, 이나키 카나 파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융베리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잠깐 나옵니다!
2008년 데이비드 모예스(현 웨스트 햄 감독)의 새로운 수석 코치로 스티브 라운드가 에버튼에 합류했을 때, 아르테타는 선수로서 이미 에버튼에서 3년 차를 보내고 있었다. 라운드는 에버튼에 합류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뿐만 아니라 더비 카운티, 미들즈브러, 뉴캐슬 등에서 오랜 기간 코치로 활동하면서 꽤 높은 명성을 쌓은 상태였다.
그는 더비 카운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축구를 접어야만 했다. 그 후, 그는 축구와 관련된 다른 일을 찾기 위해 학업에 뛰어들었고 생물학 A 레벨과 스포츠 과학 학위를 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UEFA A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1996년에 더비 카운티 감독 짐 스미스의 테크니컬 코치로 합류했다. 이로써 라운드는 영국 최연소 코치가 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참고로, 라운드는 90년대 초반에 잉글랜드에서 비디오 분석의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그는 일요일 아침에 경기가 끝나면 매일같이 VHS 레코더에 하이라이트를 편집했고 눈으로 직접 하나하나 확인하며 통계들을 작성했고 성능 분석 회사인 '프로존'이 스타트업 단계에 있을 때,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다시 2008년으로 돌아가, 모예스는 프레스턴 노스 엔드 감독직을 위해 떠난 앨런 어빈의 대체자를 구해야만 했고 더비 카운티, 미들즈브러, 잉글랜드 대표팀, 그리고 뉴캐슬에서 커리어를 쌓은 라운드를 선택했다. 이후, 모예스는 에버튼에서 라운드의 지지와 도움에 고마워했고 2013년 알렉스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유 감독을 맡게 되었을 때도 그와 함께 했다.
한편, 모예스와 라운드 체제에서 아르테타와 함께 뛰었던 잉글랜드 출신의 전 에버튼 선수 리온 오스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라운드는 대단한 남자에요. 그는 정말 나이스하고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에요. 그는 모두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는 사람이에요. 그는 드레싱 룸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사람이었어요." 또, 오스만에 의하면, 라운드는 수석코치로서 핀치 팜 훈련장에서 많은 훈련 세션을 주도했었다고 한다. "그의 코칭은 매우 훌륭했고 상상력도 매우 풍부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두드러진 점은 인간관계 기술이었다고 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꽤 친절했어요. 그는 엄마 같은 사람이었어요. 그가 항상 좋은 엄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에버튼에서는 모예스가 아빠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가 엄마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한 팀을 경영하는 것은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는 모예스의 긍정적으로 반대되는 인물이었어요. 라운드가 아스날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는 눈살이 찌푸려졌으나 저는 곧바로 깨달았어요. 아르테타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사람이고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요구할만한 사람이에요. 그렇다면, 아마도 라운드가 아르테타에게 필요한 긍정적으로 반대되는 인물일지도 몰라요."
오스만의 이 이야기는 2016년 스포츠 테크놀로지 제조업체인 'Catapult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석코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한 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선수들의 삶에서 주요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과 레벨별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훈련 프로그램을 조직해야 하고 스포츠 과학을 도입하고 의료진들과의 지속적인 의사소통도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기의 심리적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 또, 모집하고자 하는 핵심 인물들에 대해 '네' 혹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피라미드 시스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은 무조건 필수적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라운드는 사람들과 쉽게 잘 어울릴 수 있는 기질을 갖추고 있고, 때문에 아르테타는 아스날에서 보다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를 데려왔다. 이에 대해, 오스만은 클럽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라운드는 기술적으로 매우 훌륭한 코치에요.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본건 아니지만 아르테타도 그럴거라고 확신해요. 세계 최고의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은 바로 밸런스를 잡는 거예요.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을 토로할 곳이 필요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아스날에는 아르테타와 함께 뛰었지만 여전히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외질, 체임버스, 마르티네스, 벨레린, 메이틀랜드-나일스는 이제 같은 팀동료가 아니라 감독으로서 아르테타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테타가 아스날에서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선수, 스탭들 사이에서 눈과 귀가 되어줄 다른 사람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 역할은 얼마 전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를 위해 자신이 직접 했던 일이고 그 누구보다도 이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스만 역시 이에 동의하며 말을 이어갔다. "아르테타는 이미 클럽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고 심지어 그는 아스날의 주장이었어요. 모두가 그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는 이제 자신이 이 클럽의 감독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확신시킬 필요가 있어요. 따라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고 바로 이 틈을 메우기 위해 라운드를 데려온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르테타는 아스날에서의 말년이었던 2015년 웨일즈의 뉴포트에 있는 드래곤 파크에서 코치의 길을 걷기 위한 출발을 했다. 비록, 당시에 부상을 입었었기 때문에 약간의 제한이 있었지만 UEFA A 라이센스 코스를 시작하기 위해 웨일즈로 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FAW 코스는 크리스 와일더, 개리 몽크, 패트릭 비에이라 등 유망한 코치들을 배출하며 코치 인재 육성의온상이 되었다. UEFA A 라이센스를 소지한 아르테타 역시 2017년 FAW 코스를 수강하기 위해 FAW 프로 라이센스 수업에 참가했고 여기에는 전 아스날 선수였던 프레디 융베리와 티에리 앙리도 있었다.
아르테타의 멘토는 웨일즈가 코치 교육과 선수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전 FAW 테크니컬 디렉터 오시안 로버츠였다. 오시안 로버츠는 웨일즈 대표팀에서 스탭으로써 전 대표팀 감독 크리스 콜먼과 현 감독 라이언 긱스를 돕기도 했었다. 그리고 로버츠는 자신의 멘티인 아르테타에게 알베르트 스투이벤버그를 소개시켜줬고, 이것이 이 둘의 첫 만남이었다.
스투이벤버그는 라운드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그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자랐고 페예노르트의 팬이자 아카데미 선수였다. 또, 그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뽑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으면서 만 16세에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만 했다. 이에 대해, 스투이벤버그는 2018년에 현재는 'The Athletic' 소속인 Laurie Whitwell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론, 축구선수로서의 길이 그립고 아쉬울 때가 있다. 유럽 축구의 정상에 있었던 네덜란드 축구선수 프랑크 더 부르와 로날트 더 부르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었다. 실망스럽고 후회스럽긴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이미 그것을 받아들였고 현재는 코치로써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투이벤버그는 자신의 시간을 허투루 보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는 21세에 전임 코치직을 맡았고 22세에는 페예노르트 U18 팀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30세에는 이미 프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었다. 2006년에는 네덜란드 U17 대표팀 감독이 되었는데, 이것이 그의 삶에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2013년 네덜란드 U21 대표팀을 맡기 전까지 약 7년 동안 U17 대표팀을 맡으면서 U17 유로에서 2회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U21 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향후 자신의 3년을 뒤바꿔놓을 루이 판 할과 만나게 된다.
스투이벤버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때 당시 판 할은 성인 대표팀 감독이었고, 그는 스카우트 모임에 나를 불렀다. 아마 나를 테스트하기 위해 불렀던 것 같다. 그는 나에게 '네 생각은 어때?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고 나는 거기서 그를 설득하기 위해 내 입장을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나와 함께 가자고 말했다."
2014년 맨유 감독으로 임명된 판 할은 스투이벤버그를 데려갔다. 스투이벤버그는 맨유에서 라이언 긱스와 함께 일했고 이 두 사람은 클럽에서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그리고 긱스는 크리스 콜먼이 떠난 웨일즈 성인 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받았고, 이 제의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결정 중 하나가 스투이벤버그를 데려오는 것이었다.
스투이벤버그는 긱스와의 사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배경상, 나는 좀 더 체계적인 코치다. 내 성격상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가 중요하다. 긱스는 미팅을 연기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다른 것들을 할 때, 선수들이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감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세부사항에 집중하고 긱스는 전체를 보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이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이고 우리의 자질들을 합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긱스는 스투이벤버그의 전술적 통찰력과 상급자에게도 스스럼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필요하면 자신을 코너에 몰아붙일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사람이다. "만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압박을 가할 것인지, 어디에서 수비를 할 것인지, 어떻게 공격하여 상대에게 피해를 줄 것인지 등 이러한 것들이 정상적인 토론이다. 물론, 긱스는 내가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을 거지만, 나는 그렇다고 구석에 틀어박혀 혼자 울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이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판 할이 나에게 기대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헨크에서 감독생활을 했을 때, 수석코치에게 기대했던 것이기도 하다. 나는 수석코치가 나에게 본인의 의견을 과감히 말해주길 기대했고 그런 다음에야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와 긱스는 가까운 사이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아르테타는 두 명의 전 맨유 수석코치와 함께 터치라인에 서게 되었다. 한 명은 아스날에서 감독 자리를 확고히하는 동안 선수들과 스탭들 사이에서 눈과 귀가 되어줄 사람, 그리고 또 한 명은 자신이 맨시티 수석코치 시절 펩 과르디올라에게 했었던 끊임없는 이의제기를 해줄 사람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코치는 이나키 카나 파본이다. 보통 이나키 카나로 더 많이 불리는 그는 아르테타의 새로운 코치진들 중 잉글랜드 축구 경험이 가장 적은 코치이다. 그는 2018년 여름 잉글랜드 2부 리그 클럽팀 브렌트포드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으며 최전선에서 활약했고 빠르게 명성을 쌓고 있는 코치였다.
카나는 아르테타와 같이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 시스템을 거쳤다. 그는 골키퍼로서 바르셀로나 C에서 뛰었었고 스페인 하부 리그 클럽팀 테레사 FC와 예클라노 데포르티보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그가 코치로 전향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의 잠재력은 진정으로 발휘되지 않았었다.
2013년 카나는 바르셀로나에 골키퍼 아카데미를 세웟다. 그리고 스페인 3부 리그 클럽팀 CE 사바델에서 잠시 코치직을 맡았다. 그리고 곧바로 덴마크로 날아가 덴마크 1부 리그 클럽팀 FC 노르셸란에서 코치직을 이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루나르 알렉스 루나르손을 키워냈고 루나르손은 해당 시즌 노르셸란의 올해의 선수가 되며 아이슬란드 성인 대표팀 골키퍼로 콜업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는 2018년 여름 프랑스 1부 리그 클럽팀 디종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카나는 유럽 골키퍼 컨퍼런스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며 브렌트포드의 관심을 끌었고 2018년 6월 다시 한번 팀을 옮기게 된다. 그는 혁신적이고 까다로운 골키퍼 코치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작년 여름에 영입한 다비드 라야가 개선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라야는 이번 시즌 34라운드 기준 33경기 28실점 10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카나는 노르셸란과 브렌트포드에서의 골키퍼 훈련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 올렸고, 과거 스웨덴 프로팀에서 골키퍼로 뛰었던 맷 파이츠드라우스키는 이 영상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골키퍼 코치는 훈련 세션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자신들만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요. 어떤 코치는 단순한 방식으로 콘, 마네킹, 리바운드 등과 같은 여러 훈련 보조 기구들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선호하고 어떤 코치는 가능한 한 훈련 보조 기구들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해요. 저는 카나가 후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어떤 방법이 어떤 방법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방식과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코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 세션을 효과적으로 짜고 골키퍼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거예요. 이러한 점에서 카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덴마크에서 혹은 잉글랜드에서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해요."
이나키 카나 개인 유튜브 계정
아르테타와 그의 코칭 스탭들은 함께한 지 아직 두 달도 채 안됐지만 이미 좋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르테타는 맨시티에서 세 명의 수석코치 중 한 명이었고, 그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라운드, 스투이벤버그, 융베리를 수석코치로 데려오며 아스날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가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고 각기 다른 주안점을 가지고 있다. 라운드는 잉글랜드 축구 경험이 풍부하고 이것은 아르테타에게 이상적인 힘이 된다. 특히, 경기에서의 심리와 인간관계 관리에 강력한 힘이 된다. 현재 핵심 초점은 팀이 서로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게끔 조화로운 하나의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스날 백룸 스탭들은 선수들이 볼을 내주거나 실수하는 장면과 이에 대해 팀 동료가 짜증을 내거나 좌절하고 있는 모습들을 클립으로 만들어 선수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최대한 줄이자고 말했고 함께 싸우고 서로 곁에 있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날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라운드는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을 만드는데 아르테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라운드는 스포팅 디렉터십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아스톤 빌라에서 스포팅 디렉터로 약 2년간 활동한 적도 있다. 이러한 경험으로 그는 코칭 스탭들과 아스날 테크니컬 디렉터인 에두와의 연결고리 역활도 하고 있다.
스투이벤버그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전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주로 비디오 분석을 맡고 있고 필요한 경우 하프타임에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경기 내 라이브 클립을 만든다. 그리고 세션은 최대한 간결하고 선수들의 참여를 유지시키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골든 타임은 보통 20분 동안 집중했을 때 나온다고 생각한다. 보통 우리는 7~8분 정도의 클립을 따고 선수들과 함께 그 영상을 보며 토론을 시작한다. 보통 토론 시간은 영상 시간의 약 두배 정도이다."
아스날 경기를 보면, 아르테타 옆에서 가장 많은 모습을 비추는 인물이 바로 스투이벤버그다. 그리고 기자회견이 열릴 때, 그는 가끔 기자회견장 뒤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벨기에 1부 리그 클럽팀 헨크에서 감독 생활을 한 적이 있는 그는 언론을 상대해야 할 아르테타에게 조언과 힘이 되어줄 수도 있다. 그는 여름에 있을 유로 2020까지 웨일즈 대표팀과 아스날에서의 업무를 병행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그에 따른 이렇다 할 애로사항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스투이벤버그와 라운드 조합은 이전보다 훨씬 개선된 현재의 아르테타 수비 형태를 구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에 대해, 과거 스투이벤버그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수비는 팀으로서 모두가 함께 콤팩트한 형태를 갖추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것을 어디서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높은 위치에서 그렇게 해도 되냐고 묻는다면 그건 중요치 않다. 라인과 라인 사이는 27미터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중앙 혹은 수비 지역에서는 콤팩트한 형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카나는 잉글랜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매일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베른트 레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맷 메이시와 함께 하고 있는 훈련 세션은 기술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융베리와 같이 에메리의 핵심 스탭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살 비보 골키퍼 코치가 카나의 팀 적응을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년 12월 아르테타가 아스날 감독이 되었을 때, 그는 융베리와 함께 융베리 미래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에메리가 떠난 뒤, 아스날 임시 감독이었던 융베리는 다른 클럽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아스날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017년 FAW 프로 라이센스 동기의 조합도 완성되었다.
현재 융베리의 주 임무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찰하는 것이고 벤치에 있는 스탭들에게 다른 관점에서의 경기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어쩌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지금과 같이 그를 현장에서 약간 멀어지게 하는 것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에메리가 떠난 이후, 임시 감독으로 6경기를 진행한 융베리는 여전히 아스날에서 존경받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현재 아르테타와 그의 스탭들은 클럽의 전반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관점은 필수적이다.
현재 아스날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것은 집단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백룸 팀은 아스날에 자리 잡은 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변화가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은 분명히 아스날에게 있어서는 청신호이다. 아르테테가 추구하는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은 그의 첫 결정이자 판단이었지만, 추후에 이 결정은 가장 중요했던 결정 중 하나로 판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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