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데이터 및 분석 정보에 있어 혁명을 일으켰던 제이슨 로젠펠드가 FIFA에서 '글로벌 축구 개발' 총책임자를 맡고 있는 아르센 벵거와 함께하기 위해 아스날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로젠필드는 지난 10년 동안 아스날 내부에서 분석 정보를 다뤘던 'StatDNA'라는 회사를 감독해 왔다. 그는 클럽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었고 2018년 벵거 감독의 후임자 임명에 관여했을 만큼 클럽 내 영향력도 매우 큰 인물이었다. 또, 그는 지난여름 전 아스날 감독 우나이 에메리의 재계약을 반대하며 클럽 임원진들을 설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아스날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이 있었고 단장 라울 산레히는 지난 스벤 미슐린타트와의 사례와 유사하게 이적 관련 비즈니스에서 '데이터 주도적 접근법'보다는 '접촉 주도적 접근법'을 선호하면서 로젠펠드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만 갔다.
'StatDNA'는 2011년 컨설팅을 기반으로 아스날과 협력하기 시작했고, 둘 사이의 관계가 충분히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2012년에는 아스날이 £2.165m(약 32억)에 'StatDNA'를 인수했다. 한편, 'StatDNA'의 수장인 로젠펠드는 자신의 분야에서 큰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고 축구에 대해서도 백과사전과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로젠펠드가 떠나는 것을 클럽의 큰 손실로 여기는 듯이 보인다.
'StatDNA'는 클럽의 여러 이적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아스날의 영입과 관련하여 정보를 제공하며 보르도의 마루앙 샤막 영입을 시작으로 발렌시아의 슈코드란 무스타피, 바젤의 모하메드 엘네니 등을 영입하는데 관여했다. 한편, 로젠펠드는 본사가 시카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 기간 동안에는 런던 콜니에 있는 분석팀에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에, 벵거는 로젠펠드의 '데이터 주도적 접근법'을 받아들였고 로젠펠드 소프트웨어는 벵거가 전 세계의 모든 경기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줬다. 그리고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그들이 있어야 할 위치보다 위 혹은 아래에 있는지에 대한 분석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 또, 로젠펠드의 데이터는 상대편 분석에도 유용하게 쓰여 각 경기마다 20장가량의 보고서를 제공해줬고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하여 훈령량을 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비록, 리버풀에게 금방 따라 잡히긴 했지만, 이러한 방대한 분석 자료로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탑 급의 분석 자료 및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클럽 내 몇몇 힘 있는 사람들은 로젠펠드의 권고를 간과했고 때로는 그것 때문에 나쁜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StatDNA'는 작년에 아스날 데이터 분석팀으로 리브랜딩 되었기 때문에 로젠펠드가 떠난다고 하더라도 아스날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지만, 더 이상 로젠펠드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다.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총책임자인 벵거는 해당 부서에 분석 자료와 관련하여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으로 보이고, 과거에 자신과 함께 일했던 로젠펠드가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 수준이 엄청나게 다양한 크고 작은 국가 연합들의 플레잉 필드 수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벵거는 로젠펠드와 함께 분석 자료 및 정보들을 글로벌 코칭 커리큘럼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