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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소식/오피셜

[영입 오피셜]아스날의 이번 여름 첫 번째 영입 마르퀴뇨스! 근데 너 누구야..?

출처 : https://www.arsenal.com/

아스날은 상 파울루의 브라질 윙어 마르퀴뇨스를 영입했는데요, 이적료와 계약 기간, 커리어, 앞으로의 역할 등 마르퀴뇨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Marquinhos joins from Sao Paulo

Welcome to The Arsenal, Marquinhos

www.arse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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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요즘 포스팅의 횟수가 많이 줄었는데요, 1월에 '캣스날'이라는 아스날 관련 유튜브에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안타깝게도 블로그에 많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막 캣스날에 들어간 신입이기도 하고, 주로 담당하는 일이 편집이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여 경기 프리뷰 글만 포스팅할 수밖에 없었네요ㅠㅠ 이 점은 매우 죄송하고, 예전처럼 많은 글을 올린 순 없을 것 같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영상은 이번에 캣스날을 통해 제가 기획하고 제작한 마르퀴뇨스 관련 영상입니다. 영상은 아무래도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 글의 무게를 줄이다 보니 좀 더 딥한 내용들은 빠졌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딥한 내용들까지 포함해 봤습니다. 영상도 많이 사랑해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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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해당 글은 '출처'에 표시된 언론 및 기자들의 글을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출처 : Arsenal.com, Goal.com by Charles Watts, Globo Esporete by Leonardo Lourenco, @FabrizioRomano, The Athletic by James McNicholas, Arseblog, Football London by Lewis Pangratiou, Sportbible by Jake Lennard, The Guardian by Nick Ames


이적료와 계약 기간

출처 : https://pt.besoccer.com/ (via, https://mobile.twitter.com/nxgn_football )

 

지난 주 금요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퀴뇨스의 영입이 발표되었는데요, 마르퀴뇨스(03년생, 만 19세)는 브라질 1부 리그 클럽팀 상 파울루 유스 출신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시즌 동안 상 파울루에서 41경기나 출전한 브라질 유망주 윙어입니다.

아스날은 이적료 €3.5m(약 47억)에 마르퀴뇨스를 영입했는데, 브라질 언론 Globo Esporte에 따르면 아스날은 이적료를 두 번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고 해요. 첫 이적료는 마르퀴뇨스가 아스날로 떠날 때 지급되고, 나머지는 12월에 지급된다고 합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로 5년 계약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Goal.com의 찰스 왓츠에 따르면 정확히 4년 계약이며 선택적 1년 추가 연장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Daily Express의 라이언 테일러에 따르면 상 파울루가 마르퀴뇨스의 계약에 이적료 수익 비율 조항을 추가하길 원했지만, 아스날과 합의하는데 실패했다고 해요.

이번 영입은 5월 초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약 2주간의 협상 끝에 합의해 도달했고 마르퀴뇨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이적을 마무리 짓기 위해 5월 19일 잉글랜드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5월 20일에는 런던 콜니 트레이닝 센터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다시 브라질로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프리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마르퀴뇨스 오피셜 글을 살펴보면 마르퀴뇨스는 이번 미국 투어에 함께할 것이라고 해요.


영입 과정

출처 : https://metro.co.uk/ (Getty Images)

 

이번 영입은 아스날 테크니컬 디렉터 에두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에두뿐만 아니라 마르티넬리의 에이전시인 'TFM 에이전시'에 마르퀴뇨스도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이번 영입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에이전시 때문에 알았는지, 아니면 브라질 축구 협회에서 일했던 에두가 자신의 인맥을 통해 알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스날은 상파울루와 마르퀴뇨스가 맺은 계약의 허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마르퀴뇨스는 2019년 만 16세가 되던 해에 상파울루와 5년 계약을 맺어 2024년 5월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는 브라질 계약 관련 규정인 '펠레법'에는 위배되지 않았지만 클럽과의 첫 프로 계약을 3년까지만 허용하고 있는 FIFA 규정에는 위배되기 때문에 마르퀴뇨스 측이 FIFA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하게 된다면, 이번 여름에 클럽과의 계약이 즉시 종료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를 포착한 유럽의 몇몇 클럽들이 마르퀴뇨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스날을 포함하여 울버햄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였고 마르퀴뇨스는 이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Globo Esporte의 Leonardo Lourenco에 따르면, 사실 상파울루는 8개월 전부터 마르퀴뇨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선수 측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파울루는 나중에 마르퀴뇨스가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상파울루는 선수를 FA로 잃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번 여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마르퀴뇨스와 사전 계약을 맺은 클럽이 울버햄튼이라고 알려지면서 아스날로의 이적이 어려워 보였으나 상황이 잠잠해지면서 마르퀴뇨스의 아스날행은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질에서는 많은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상 파울루 레전드이자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호제리우 세니는 앞으로 유럽으로 갈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고, 브라질 언론 Jovem Pan Esportes는 '믿을 수 없는 계약'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또,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었던 밤페타는 브라질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하여 "이건 불합리적이다. 마르퀴뇨스는 너무 헐값에 나갔다."라고 말했고, 이 라디오의 진행을 맡은 티아고 아스마르는 "마르퀴뇨스의 몸값은 최소 €10~15m(약 134~200억)이다."라고 주장하며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한편, 에두는 이번 마르퀴뇨스 영입을 통해 상 파울루와 제휴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상 파울루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우수한 유소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클럽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카푸, 카카, 에드밀손, 줄리우 밥티스타, 루카스 모우라, 카세미루, 에데르송, 오스카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모두 이곳 상 파울루 유스 출신입니다.

Globo Esporte에 따르면, 상 파울루가 아스날의 제안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에두는 다비드 네레스와 안토니를 영입한 아약스의 이적 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리어

출처 : https://www.instagram.com/_marquinhos011/

 

스날은 마르티넬리의 성공에 따라 제2의 마르티넬리를 찾고 있었고 그 선수는 바로 마르퀴뇨스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마르퀴뇨스가 정말 제2의 마르티넬리가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상황적으로 봤을 때 마르티넬리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마르티넬리는 브라질 4부 리그 클럽팀 이투아누 FC에서 뛰고 있었던 무명의 브라질 선수였고 지금 상황과 유사하게 2019년 여름 프리시즌을 앞두고 아스날로 이적했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후에는 우리도 잘 알고 있듯이 팀에 매우 잘 적응하며 현재까지 84경기 18득점 13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르퀴뇨스는 어떨까요? 마르퀴뇨스는 양 윙에서 모두 플레이 가능하며 쉐도우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젊은 공격수입니다. 하지만, 우측에서 가장 많이 뛰었으며 왼발잡이로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하여 우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들어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이 외에도 브라질 내에서는 드리블, 민첩성, 창의성, 테크닉, 가속력 등을 골고루 갖춘 유망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마르퀴뇨스는 8살 때 상파울루 유스팀에 들어갔고 입단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브라질 U16, U17 대표팀에도 꾸준히 소집될 만큼 어렸을 때부터 재능의 싹이 보인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는 상파울루 U20에 합류했을 때인데요, 그는 자신보다 2~3살 많은 선수들과 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3경기에서 2득점 2도움이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U20 팀 감독이었던 페네르바흐체의 레전드 알렉스 데 소우자는 당시 상 파울루 감독이었던 에르난 크레스포에게 1군 승격을 적극 추천했고, 그는 그해 곧바로 1군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니 알베스와 미란다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때 상 파울루 코칭 스탭들에게 꽤나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해요. 이후 2021년 7월, 불과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EC 바이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또, 크레스포 감독의 눈에 들면서 라싱과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정식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가 마르퀴뇨스의 운명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당시 상 파울루는 라싱과의 1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고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지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레스포 감독은 10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는 도박수를 뒀는데요, 결과적으로 이 도박수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날 마르퀴뇨스는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3-1로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했고 여러 언론들은 그를 더글라스 코스타와 비교했습니다. 특히, 프로 데뷔 이후 불과 10일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라는 점이 더욱더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싱전이 끝나고 약 한 달간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후 경기들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고 브라질이라는 넓은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치렀어야 했는데, 이 혹독한 일정에 적응하기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그의 기량은 점점 떨어졌고 2시즌 동안 41경기 4득점 3도움을 기록했지만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었으며 평균 출전 시간은 35분에 그쳤습니다.


아스날에서의 역할

출처 : https://premierleaguenewsnow.com/

 

여러 소식통들에 의하면, 마르퀴뇨스는 즉전략감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다음 시즌 아르테타의 1군 계획에 포함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다가오는 프리시즌에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마르퀴뇨스는 어떻게 활용될까요?

 

우선, 니콜라 페페가 팀을 떠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고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아스날에게 있어 선수단 뎁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예노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리스 넬슨과 함께 부카요 사카의 서브 자원으로 분류되어 4-3-3 포메이션에서 우측 윙으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마르퀴뇨스에게는 희소식이 있는데요, 아스날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빡빡한 일정의 덕을 봐 1군 선수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르퀴뇨스는 사카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선수로 분명 유용한 서브 자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프리시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아스날은 유럽 클럽으로의 임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잉글랜드 언론 SportWitness에 의하면 스페인 클럽으로의 임대가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청 저렴한 값에 데려온 만큼 리스크도 크겠지만, 최근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산 유망주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이번 마르퀴뇨스 영입은 매우 기대됩니다. 브라질 리그와 잉글랜드 리그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완전히 다른 환경과 기후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마르퀴뇨스가 십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와 동시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알베스와 미란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그의 성격은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이미 마르티넬리라는 좋은 예시를 봐왔기 때문에 마르퀴뇨스 역시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