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승리를 거두며 또다시 승점 3점을 따낸 미켈 아르테타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선수들의 태도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늘 승리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힘든 경기였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운을 많이 믿지는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했었던 상황에 운이 따르긴 했지만, 그것은 몇몇 클리어링과 선방처럼 선수들이 수비에서 좋은 개인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통 빅 팀들의 최고의 날이 아닐 때, 경기력 면에서 최고의 날이 아닐 때 이기는 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하고 이런 점에서 나는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바로 여기서부터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훨씬 더 나은 방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단결력과 결속력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보상받게 될 것이다. 며칠 전 이곳에서 올림피아코스와 경기를 할 때 우린 보상받지 못했지만 오늘은 그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득점으로 인정되기 전에 VAR을 체크하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처음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을 때, '그래 괜찮아.'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벤치에 있던 우리 스탭이 나에게 오더니 '골이에요.'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걸린진 모르지만 2~3분이 지나도록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나는 오늘 밤에 있었던 VAR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전반전은 꽤 힘들어 보였는데...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분명히 전반전에는 매우 콤팩트했고 수비 라인을 매우 내려 수비했기 때문에 위험한 지역에서 간단한 공을 내줘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팀에게 그들이 잘하는 역습 상황을 내주고 말았다. 그 후에는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이 있었고 우리는 우리의 흐름을 찾는데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마무리 패스와 적절한 패스가 부족했고 더 공격적으로 마무리 동작을 가져가려는 욕구가 부족했다.
2020년 들어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데,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는지?
결과만 봤을 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 팀에서 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비록, 선수들은 나에게 '이제 뱃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들을 보려면 여전히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하나의 과정이고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다. 우리는 여기에 온 지 8~9주가 되었고 그동안 우리의 계획들을 실행한 결과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우리가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으로 귀결될 것이고 경기 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라카제트가 선발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음, 나에게는 현재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고 그들은 내 머리를 아프게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기도 하다. 그들은 현재 골을 넣고 있으며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오늘 그들의 수비와 우리의 게임 플랜을 고려하여 에디를 선발로 내보내기로 결정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지막 순간에 골이 필요할 때 라카제트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순간에 바로 그를 쳐다보았고 내가 그에게 터치라인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을 때, 그는 상황을 감지하고 정신을 차리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에 그가 골을 넣기로 마음먹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오바메양이나 마르티넬리를 중앙 공격수로 보지 않는 것인지?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우리의 스쿼드 밸런스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왼쪽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고 레프트백이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가장 큰 효율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관리하는 하나의 부분이다.
감독으로서 데이비드 모예스를 상대한 것은 어땠는지?
그는 내가 리스펙트하는 사람이자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와 7년을 함께 했고 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정말 엄청난 가치를 지닌 사람이자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이다. 그는 오늘 자신이 준비한 게임 플랜을 가지고 자신이 어떤 감독인지 보여줬고 상대팀 감독인 나로서는 골치 아픈 경기가 되었다. 그는 나를 프리미어리그에 데려옴으로써 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고 잉글랜드에서의 모험을 경험시켜줬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나에게 있어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파블로 마리는 두 경기에 출전하여 두 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그를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것인지?
좋은 지적이다. 그 충고를 받아들이겠다! 만약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면, 맨시티전에서도 그러길 바라고 다시 한번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는지 봐봐야겠다! 그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매우 잘 적응했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절대 쉬운 리그가 아니고 특히, 중앙 수비수는 모든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힘든 포지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매우 의욕적이고 잘 배우고 있으며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이해력과 나이에 걸맞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