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로 강등당한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골키퍼 아론 람스데일을 영입했고, 4년 계약을 맺었다.
98년생으로 올해 만 23세인 람스데일은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한 스태퍼드셔주의 스토크-온-트렌트에서 태어났고 볼턴 원더러스 유스 출신이다. 2013년 여름 만 15세에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2016년 3월에는 잉글랜드 U18 대표팀에 소집되어 2경기 출전 및 3실점을 기록했다. 2016-17시즌에는 당시 3부 리그였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1군으로 정식 승격하여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FA컵 1라운드에서 1군 데뷔전을 가지며 2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 2017년에는 잉글랜드 U19 대표팀에 소집되어 주전 골키퍼로 2017년 UEFA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5경기 출전 및 2실점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일조했고, 예선전과 친선 경기를 포함하여 총 12경기 출전 및 7실점 7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자신의 주가를 높힌 람스데일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846Th(약 13억)에 잉글랜드 1부 리그 클럽팀 본머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서드 골키퍼로 종종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4부 리그 클럽팀 체스터필드 FC와 반 시즌 임대 계약을 맺어 19경기 출전 및 33실점 2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8-19시즌에는 본머스에서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3부 리그 클럽팀 AFC 윔블던과 반 시즌 임대 계약을 맺어 23경기 31실점 7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2019-20시즌에는 본머스로 복귀하여 팀의 주전 골키퍼로 37경기 62실점 5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년 여름 £18.45m(약 296억)에 다시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 42경기 출전 및 68실점 6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람스데일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잉글랜드 U20 대표팀과 U21 대표팀에 소집되어 20경기 출전 및 21실점 6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번 여름에 펼쳐진 유로 2020에서는 대회 도중 부상을 입은 맨유 골키퍼 딘 헨더슨의 대체자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4번째 골키퍼로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 아스날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기에만 하더라도 아약스의 카메룬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나나의 도핑 혐의로 인해 그는 11월 4일까지 경기에 뛰지 못했고 아스날은 당장 베른트 레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또, 오나나는 내년 여름에 클럽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분명 더 많은 자본을 가진 클럽들이 오나나에게 관심을 가질게 뻔했다. 그래서 아스날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에게 관심을 돌렸다.
하지만, 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 슬라비샤 요카노비치는 이적료로 £100m(약 1,603억)를 주더라도 람스데일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의지를 내비쳤으나 클럽이 2부 리그로 강등당하자 구단주들은 감독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측은 초기 이적료로 £40m(약 641억)를 원했고, 아스날의 3번째 오퍼였던 £20m(약 320억) + 추가 조항 £10m(약 641억)도 거절했다. 하지만,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 수준의 선수 급료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원 확보가 시급했고 결국 선수를 매각해야만 했다.
결국, 아스날은 이적료 £24m(약 385억)에 람스데일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추가 조항으로는 람스데일이 아스날에서 주전 골키퍼가 될 경우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6m(약 96억)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5년 6월 30일까지이고, 선택적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등번호는 32번을 받게 되었다.
여름 이적시장 초기에 오나나와 링크가 있었던 만큼 아스날 팬들은 최근 두 시즌 동안 2부 리그로 강등당한 골키퍼를 영입하기 위해 £24m(약 385억) 이상을 쓰기로 한 클럽의 결정을 이해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클럽 내부에서는 람스데일의 영입에 만족하고 있다. 아스날은 다른 상위 클럽들이 그러는 것처럼 2명의 골키퍼가 한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을 선호하는 클럽이고,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람스데일을 예의 주시 해왔다.
아스날의 골키퍼 선호도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로는 홈그라운이다. 이는 지난 시즌 임대로 데려온 호주 골키퍼 맷 라이언을 완전 영입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아스날은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여전히 유럽 대항전 기준인 17명의 논-홈그라운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볼을 잘 다루는 골키퍼를 선호하고 있었다. 원래 목표는 아스날의 골키퍼 코치인 이나키 카나와 호흡을 맞췄던 브렌트포드의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라야였다. 아스날은 지난여름부터 라야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브렌트포드는 라야를 지키기 위해 완강한 태도를 취했고,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서 라야의 영입은 무산되고 말았다.
'미켈 아르테타'
우리는 두 명의 골키퍼가 필요하다. 이 클럽은 항상 최고의 골키퍼를 2명씩 보유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선수 시절 때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이곳에 감독으로 막 부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골키퍼는 항상 경쟁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를 영입하기 전에 몇 번의 대화를 나눈 적이 있고, 거기서 우리는 그의 성격과 캐릭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실, 람스데일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롱볼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앞서 말했듯이 아르테타가 추구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좀 있다. 하지만, 아스날 비디오 분석관들은 본머스와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뛰었던 람스데일의 경기를 분석하며 그가 짧은 패스를 통한 후방 빌드업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결과를 내놓았고 이는 아르테타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 람스데일은 아르테타가 항상 강조하던 인성이 올바른 선수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는 AFC 윔블던에서의 임대 시절 한마디 불평 없이 자신의 장비로 시즌을 보내기도 했고, 윔블던의 골키퍼 코치였던 애슐리 베이즈는 '그는 정신적으로 강하고 내면이 꽉 찬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낙관적인 성격으로 경기장 위에서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성 역시 매우 좋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그는 지난 시즌 나이 대비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뛴 골키퍼이며 골키퍼로서 23살은 정말 어린 나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스톤 빌라로 이적한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23살 당시 셰필드 웬즈데이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아스날 레전드인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은 23살 때 버밍엄 시티에서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QPR로 이적했다. 물론, 어리다고 그 선수의 미래를 장담할 순 없지만,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은 선수 자신에게 아주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로써, 아스날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람스데일을 포함하여 누누 타바레스, 알베르 삼비 로콩가, 벤 화이트, 마르틴 외데고르를 영입했고 현재까지 총 이적료로만 £131m(약 2,098억) 정도를 지출했다.
누누 타바레스 : £7.20m(약 115억)
알베르 삼비 로콩가 : £15.75m(약 252억)
벤 화이트 : £52.65m(약 843억)
마르틴 외데고르 : £31.50m(약 504억)
아론 람스데일 : £24m(약 38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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