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레전드이자 미켈 아르테타의 수석 코치인 프레디 융베리는 감독 경험을 쌓기 위해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융베리는 2015-16시즌 아스날 유스팀 감독을 맡으며 코치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6-17시즌에는 약 6개월간 독일 1부 리그 클럽팀 볼프스부르크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19시즌에는 아스날 U23 팀을 맡아 현재 1군으로 승격한 부카요 사카, 조 윌록, 리스 넬슨, 에디 은케티아, 에밀 스미스 로우와 같은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 26경기를 지도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2019년에는 어린 선수들과 1군 팀의 교두보 역할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수석 코치가 되었다.
그리고, 2019년 11월 29일 에메리 감독 경질과 함께 아스날 임시 감독이 되었고, 12월 21일 미켈 아르테타 감독 선임과 함께 임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그는 임시 감독을 맡았던 기간 동안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며 제대로 된 훈련도 진행하지 못했지만 6경기 동안 1승 3무 2패를 기록했고 리그 원정 6경기 무승을 깨기도 했다.
아르테타 선임 이후, 아스날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융베리는 새 감독을 돕기 위해 클럽에 남았고 아르테타의 수석 코치가 되었다. 그는 다른 코치들처럼 벤치에 있진 않았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며 보다 넓은 시야로 팀을 분석했고 경기 후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그의 주 임무였다.
인터뷰
클럽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22년 동안 이 클럽과 함께했고 그것은 나에게 있어 놀라운 여정이었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고 감독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위해 도전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아카데미 감독부터 임시 감독까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왔는데, 다음 도전은 무엇이고 본인에게 있어 도전이란 무엇인지?
나는 5~6년간 코칭 커리어를 쌓아왔다. 나에게 있어 U15, U16, U19를 거쳐 U23까지 유스 팀들을 맡은 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세대인 어린 선수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발전하고 그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분데스리가 팀에서 수석 코치를 맡았고, 다시 아스날로 돌아와 우나이, 미켈과 함께 아스날에서 수석 코치를 맡았다. 나는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고 선수로뿐만 아니라 코치로서도 경기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 물론, 오랫동안 아스날과 함께하면서 이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고 나에게는 이제 너무나 편안한 장소가 되었지만, 때때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고 나는 이 결정이 나에게도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짧은 기간 동안 임시 감독을 맡으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많은 것들을 배웠다. 클럽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고, 사랑하는 무언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그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면 그것을 피하기는 힘들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런 상황에서는 도움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그랬던 이유는 그냥 그거였다. 그때 당시, 우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느라 제대로 된 훈련조차 하지 못했었고 나는 선수들과 사람들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 시기는 코치로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기였다. 나는 그 시간이 매우 자랑스럽고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앞으로 그냥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부카요 사카, 조 윌록, 에밀 스미스 로우, 에디 은케티아 등 많은 유소년 선수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것에 대해 얼마나 뿌듯한지?
내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듣거나 1군 무대에서 그들이 뛰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뿌듯해진다. 나는 부카요가 15살 때부터 계속 노력해왔다. 나는 유스 선수들을 도와 그들이 1군 무대를 밟는 것을 보기 위해 노력해왔고 현재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매우 잘 해내고 있다. 현재 1군 선수단에 아스날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면 정말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
특히 부카요가 당신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가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지?
사실 부카요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대했다. 어린 나이에는 그 선수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도박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그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꽤 많은 기회를 줬었다. 물론, 그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 책임은 당연히 나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선수가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면 특히나 그게 어린 선수라면 기회를 줘야만 한다. 물론, 기회를 얻지 못할 때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의 유무를 떠나서 자신이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을 증명해냈을 때 비로소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나는 그저 옆에서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도와줬을 뿐이고, 그것을 해낸 것은 자신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수의 모습을 버리고 엄연한 코치가 되었는데, 약 22년 전인 1998년 하이버리에 막 도착한 그때가 기억나는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물론, 그것은 아직도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때 나는 정말 어렸고 스웨덴에서 곧바로 이곳 잉글랜드로 왔었다. 나는 정말 긴 시간 동안 이 클럽을 위해 뛰었고, 물론 맨유전에서 넣은 데뷔골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또,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무패 우승 멤버 중 한 명이었으며 우리는 환상적인 팀으로 항상 승리했다. 팀으로서나 선수 개개인으로서 우리는 정말 훌륭한 팀이었다. 나에게는 정말 멋진 기억이고 나는 그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카데미를 맡았던 시절도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아스날 아카데미를 지도했던 것은 나에게 있어 엄청난 영광이었고 그 선수들이 나이를 먹어 성장하고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그 성취감과 기쁨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엄청나다. 또 내가 아스날 임시 감독을 맡았을 때, 우린 시즌 개막전이었던 뉴캐슬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로 리그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린 원정 경기에서 정말 많은 압박감을 받았고, 3-1로 승리했었던 웨스트 햄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 우리가 승리했을 때, 나는 모든 긴장이 풀리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뻔했고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말한 이 기억들은 정말 내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자 추억이며 나는 이 기억들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임시 감독 시절에도 팬들은 당신의 선수 시절 응원가였던 'We Love You Freddie'를 부르곤 했는데, 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팬들을 정말 사랑한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지만, 유대감인 거 같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팬들을 사랑했고 그들과 교감하고 싶어 했다. 임시 감독을 맡았을 때, 선수 시절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들은 모든 경기에서 내 응원가를 불러줬고, 나는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항상 내 뒤에서, 내 옆에서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줬다. 나를 응원해 준 모든 팬들 역시 내 인생에 있어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스날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스날과 함께 해온 22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있어 이 클럽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소중함과 겸손함, 그리고 배움에 대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압박감을 가지고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다 품고 사는 것은 항상 쉽지 않지만, 나는 항상 이 말을 기억하고 이렇게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랜 기간 클럽과 함께하면서 정말 훌륭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또, 평생 친구로 둘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은 나에게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아스날 테크니컬 디렉터 에두
"우리는 프레디가 아스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고,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매우 친한 사이이다.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함께 뛰었고, 최근에는 클럽을 위해 함께 일했다. 그는 나에게 저녁 식사를 초대한 첫 번째 사람이었고, 나는 그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그가 여러 기회들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클럽을 위해 이곳에 남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는 감독에 대한 그의 열망을 잘 알고 있고 그를 보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는 클럽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임시 감독을 맡아 아스날에 큰 기여를 했다. 우리 모두는 그가 한 일을 기억할 것이고 영원히 감사해할 것이다. 나는 그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고,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결정을 존중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 역시 끝났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그를 팔로우할 것이고 그를 최대한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아스날 감독 미켈 아르테타
"프레디는 내가 이곳에 온 이후로 우리 팀에 있어 정말 중요한 일원이었다. 그는 클럽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아 정말 좋은 리더십을 보여줬고, 우리 모두는 그를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코치로서 100% 리스펙트하고 있다. 오래전 그는 아스날 선수로서 자신의 특유한 개성과 실력으로 이곳에 수많은 유산들을 남겼다. 그와 같은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대단한 일이다."
"그는 헤일 엔드를 시작으로 런던 콜니를 거쳐 1군 팀까지 탄탄한 길을 걸어왔다. 내가 이곳에 왔을 때, 그는 클럽의 상황과 사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고, 감독으로서 내가 이 클럽을 파악하고 적응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이곳에서 그가 보여준 헌신과 열정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훌륭한 리더이며 나는 우리가 앞으로 몇 년 안에 터치라인에서 상대팀으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이곳에 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아스날 윙어 부카요 사카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정말 어렸다. 그는 아스날의 레전드였고 클럽이 성공 가도를 달릴 때 뛰었던 주축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우러러봤다. 하지만, 그는 거리감 없이 우리를 대했고 많은 조언들을 해줬다. 그는 선수 입장에서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 그는 그 누구보다 경기를 잘 이해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뛴 경험을 살려 우리에게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에 대해 설명해 주곤 했다. 만약 내가 어떤 경기에 출전한다면, 그는 상대 선수의 약점과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줬다. 또, 그는 멘탈적으로도 많은 격려를 해주며 경기의 모든 면에 있어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항상 나를 도와줬고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그는 환상적인 코치이고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사람이다. 선수 커리어를 시작할 때, 그와 같은 사람에게 직접 배우고 그와 함께한 것 자체가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가 나에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가 앞으로 맡을 모든 일이 항상 다 잘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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